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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2월24일 13시04분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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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가 만난 사람 ① 권나경 전통주 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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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우먼 콤플렉스’가 주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뭔가 탈출구를 찾고 싶어서 찾은 것이 술이었다.


문선희가 만난 사람 ① 권나경 전통주 소믈리에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 만남을 이어주는 술과 음식이 있다면 무엇이 부러우랴.

진심 어린 만남과 소통은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운치 있는 산책이다.

 

 

한국외식경영학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하는, 공신력 있는 경쟁의 장에서 금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아직도 따끈따끈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지난 연말, 권나경 씨는 제8회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한국외식경영학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하는, 공신력 있는 경쟁의 장에서 금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권나경 씨는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로 공인받았다. ‘소믈리에 대회’는 음식과 전통주의 조화, 전통주 스토리텔링, 전통주 서비스, 블라인드 테이스팅, 전통주 서비스 스킬, 돌발 퀴즈 순으로 진행됐다.

 

“단 한 번도 로또나 복권에 당첨된 적이 없던 내가 한방에 운을 다 써버렸나? 나는 어쩌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걸까?” 라며 그녀는 수상소감은 이야기했다.

이 같은 소회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불과 몇 년 전의 권나경 씨의 일상은 그저 단조로웠다.

강원도 정선 출신인 그녀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결혼한 뒤 회사를 그만 두었다가 아이를 낳고 난 뒤 다시 직장 생활을 했다. 집→회사→집→회사.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생활에 숨이 막혔다. 결혼생활, 육아, 사회생활….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주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뭔가 탈출구를 찾고 싶었다.

 

그러던 5년 전 겨울, 첫 눈이 오던 날 그녀는 막걸리학교에 처음 발을 들였다.

웹 서핑을 하다가 우연찮게 클릭한 배너. 거기에 섬학교, 아프리카학교와 함께 있었던 막걸리학교가 눈에 띈 것. 일탈과 호기심 탓에 당장 등록한 막걸리학교에서 그녀는 본인의 적성을 드디어 찾았다. 과감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5년 가까이 술과 관련된 공부를 했다. 막걸리학교 20기, 청주학교 1기, 우리술해설사 1기, 주예사 1기를 수료했고, 와인자격증 WSET LEVEL 1, 2, 3 인증을 받았다. 더불어, 전국 양조장을 다니면서 술기행 가이드의 경험과 노하우도 쌓아나갔다.

 

우연한 기회로 찾은 막걸리학교에서의 술과의 인연이, 5년 후에 그녀를 ‘전통주 소믈리에’로 변신시켜 놓은 것이다.

하지만 전통주 소믈리에는 그녀에게 그냥 얻어진 운이 아니었다.

권나경 씨는 주변인 모두가 인정하는 애주가였던 것. 직장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 때면 막걸리를 마셨다. 막걸리는 빨리 취하지도 않고, 소화도 잘 되고, 스트레스를 풀어줘 일의 능률도 올려주었다. 친정 엄마도 막걸리를 좋아하셨던 걸 보면, 핏줄의 영향인 것 같다며 웃는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아끼는 또 권하는 술을 물어봤다. 권나경 씨는 노란 레이블의 ‘금정산성 막걸리’를 추천했다. 특히, 냉장고 안쪽 깊숙이 넣어둬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한 달쯤 유통기한이 지난 막걸리. 생막걸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은 빠지고 술에 깊이가 생겨 숙성된 막걸리를 좋아한단다. 막걸리 애호가들 가운데는 이렇게 ‘숙성된 막걸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녀는 ‘금정산성 막걸리’는 두부전과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인 마리아주라고 추켜세운다. 두부의 담백한 맛이 막걸리의 산도를 잡아주면서 구수한 맛이 증폭돼 조화롭다고.

 

그녀가 금정산성 막걸리만큼이나 애정하는 술은 ‘문희주’다. 이 술은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한 문경주조에서 빚은 약주다. 찹쌀로 빚은 술인데, 1년 여의 숙성 기간을 거쳐 탄생한다. 그녀는 문희주를 환상속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했다.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숲속의 어느 옹달샘에서 유니콘이 마시는 물맛이 이렇지 않겠느냐는 거다. 유니콘의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옹달샘 같은 술이니, 다들 기회가 닿으면 한 잔씩 마셔보라고 권한다.

 

현재 권나경 전통주 소믈리에는 막걸리학교에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식 술빚기 교육과 술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우리 술 방방곡곡’이라는 이름으로 매달 양조장을 찾아가는 술기행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 술 방방곡곡’ 술기행은 매달 3번째주 토요일에 진행하는데, 막걸리학교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통주 소믈리에이자 주예사인 권나경 팀장이 여행 일정을 진행한다. 홀수 달에는 당일 여행이고, 짝수 달은 1박2일로 진행하며 지역 양조장은 물론이고 지역 맛집과 주변 관광지를 경유한다.

상반기 계획을 물어보니 3월 17일(토)은 평택 천비향과 면천 두견주 제조장으로 떠나고, 4월 21(토)~22일(일)은 담양 죽향도가, 강진 병영주조장, 해남 해창주조장, 해남 진양주 제조장으 갈 예정이라고 한다. 5월 26일(토)은 포천 전가네, 포천 상신주가, 포천 산사원, 6월 16일(토)~17일(일)은 울진 근남양조장, 포항 동해명주, 울산 복순도가, 울산 크래프트부르어리를 들를 예정이다.

 

앞으로는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전통주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지만, 정성이 들어간 집에서 만드는 술. 전통의 ‘가양주(家釀酒) 문화’를 알리면서 우리 술 빚기 대중화에 보탬이 되고 싶단다.

마지막으로 권나경 씨의 이 이야기가 유쾌한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무리 짓게 만든다.

“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술이 너무 고파지잖아. 난 술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어요!”

 

글 / 막걸리학교 사무국장 문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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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하 (1133)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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