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약주 미니어처 수집은 전국에서 제가 유일할 걸요?” - 삶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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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7월27일 13시53분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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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 미니어처 카페 ‘작은아이들’ 전 매니저 임봉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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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수 씨는 술병 미니어처 카페 ‘작은아이들’을 지난 2008년 2월 개설, 올 2월까지 2년 간 맡으며 회원 수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다 아실 테지만, 커피를 파는 길거리 카페가 아닌 인터넷 동호회 성격의 카페를 말합니다. 술병 미니어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보기에도 좋아 인기가 높습니다. 그래선지 여느 카페보다 회원들 활동이 활발합니다. 여성 회원이 많은 점도 이 카페들의 특징입니다. 앞으로도 여러 미니어처 카페의 다양한 사람들을 이 지면을 통해 만나게 될 것입니다.

 

“과실주․약주 미니어처 수집은 전국에서 제가 유일할 걸요?”
술병 미니어처 카페 ‘작은아이들’ 전 매니저 임봉수씨

 

과실주․약주만 700여종 모아
틈나면 2박3일 수집여행 떠나
cafe.naver.com/mirage7367

 

‘작은아이들’(꼬마술병)은 현재 17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카페다. 2008년 2월 오픈할 당시 비슷한 카페가 몇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유명무실해져 실질적인 최고(最古) 카페이기도 하다. 이 카페를 만든 이가 임봉수(28․林鳳秀) 씨다. 가운데 이름을 따 카페에선 ‘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그가 카페를 만든 건 우연한 기회에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 때문이다. 주류회사에서 근무했던 임씨의 형은 양주 미니어처를 하나둘씩 가져와 안방에 장식해뒀고, 그걸 보곤 호기심에 하나둘씩 모으다가 취미로 발전했다. 이런저런 수집 카페에서 얻은 미니어처들을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하면서 ‘내가 이것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그러나 자주 드나들던 카페들이 모두 술병 미니어처 전문은 아니었기 때문에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친김에 아예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작은아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은 번졌다. 처음엔 서울․경기지역 위주로 만들었는데, 점차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지역별로 나눴다.

“술병 미니어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좋아해요. 그냥 봐도 예쁘잖아요. 그것으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공감대가 형성되는 거죠.”
그는 지난 2월까지 매니저를 맡았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이 카페의 경우 27~70세까지 회원들의 연령층이 다양한데, 이들을 관리하는 일이 보통은 아니라는 게 그의 말이다.
임씨의 수집 테마는 과실주․약주다. 이를 테마로 수집하는 건 전국에서 그가 유일하다. 때문에 그 수도 결코 적지 않다. 현재 700여 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는 200여 종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모아놓은 미니어처가 1000여 종쯤 되니 70%는 과실주․약주라는 얘기다.

그가 모아놓은 1000여 종의 미니어처 가운데 가장 아낀다는 제품들.
한참 수집활동을 하다보면 특별히 갖고 싶은, 욕심나는 제품이 있기 마련이다. 임씨의 경우 ‘지리산 복분자酒’를 2년 간 찾아 헤맸다. 카페에 수집품을 자랑하는 코너는 수시로 드나들었고 다른 카페에도 고개를 기웃거렸다. 열정은 기쁨을 낳는 법. 역시 카페를 통해 이 귀한 제품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카페의 회원들은 자신이 얻고자 하는 아이템을 위해선 꽤 공을 들인다. 원하는 제품을 갖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면 정모(정기모임)나 번개(비정기모임)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아 선물 받거나, 교환․분양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
아무래도 수집가들이니 틈만 나면 돌아다는 게 일이다. 임씨도 예외는 아니다. 괜찮은 때를 골라 어느 한 지역을 정하곤 무작정 2박3일 코스로 떠난다.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누기 일주일 전에도 임씨는 회원 몇 명과 함께 충남 태안에 다녀왔다고 했다. 경차 하나에 구겨 넣듯이 몰아 탄 채로, 한적한 길에 작은 슈퍼가 나오면 모두 내려 샅샅이 뒤지고, 조금 가다 또 슈퍼가 나오면 다시 뒤지고….

“들은 얘기로는 시골의 흉가까지 뒤진다는 말도 있어요.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약초를 캐러갔다가 귀한 술병을 발견한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제가 봤을 땐 얼마 안 가 전국에 술병은 수집가들로 인해 씨가 마를 걸요?”
그를 통해 새로 얻은 상식 하나. 국내 모든 술병의 라벨은 1년에 한 번씩 바뀐다는 것이다. 도수를 내렸다든지, 새롭게 리뉴얼했다든지 등의 이유로, 하다못해 똑같은 문구의 서체를 조금 바꾸더라도 어떻게든 바뀐단다. 미니어처 수집가들은 그걸 모두 모은다. 아니, 모아야 한다. 임씨의 진열장에 진열돼 있는 술병들 가운데 같은 브랜드가 몇 병씩 나란히 있는데, 알고 보면 이들도 모두 조금씩 다른 것들이다.

임씨와의 대화는 그의 집에서 이뤄졌다. 얘기를 마칠 즈음, 거실 한쪽에 그간 매니저 역할 하느라고 수고했다며 회원들이 만들어준 기념패가 보였다. 누구에게라도 인정받는다는 건 결코 쉽지 않기에 값진 것이라는 걸 조금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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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달호 (silver8681@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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