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의 꿈을 은으로 만들어요 - 삶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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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안의 꿈을 은으로 만들어요 2013-11-23 09:01:06
작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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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630     추천:247

은공예 작가 박현주

 

내안의 꿈을 은으로 만들어요

 

박현주 작가는 30대 중반에 시작한 은공예를 통해 자신의 꿈을 하나씩 세상에 펼쳐 보이고 있다. 35세 비록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열정만큼은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못지않다. 은으로 만든 작가의 멋진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다시 찾은 꿈

초등학교 때 누가 누가 잘하나프로에서 연말 우수상을 받은 노래 잘하는 소녀, 발표하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소녀는 천상 무대 체질이었다. 매 학년 학예발표회에서 넘치는 끼와 재능을 선보이며 인기를 독차지한 소녀는 그림 실력도 뛰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반대만 없었다면 소녀는 미대에 진학해 화가로서 성공을 꿈꾸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미대를 포기하고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남편을 따라 여수에서 가정을 꾸렸다. 그렇게 평범한 주부가 된 박현주 씨는 우연히 잡지에서 결혼 후 공예를 시작해 유명해진 여성작가의 기사를 보게 된다.

당시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어요. 나의 삶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이죠.”박현주 씨는 그날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보았다고 한다.

여수에 내려온 후로 좀 많이 우울했어요. 모든 환경이 낯설고 적응하기가 어려웠던가봐요. 그 때 기사를 읽고 내가 잊고 있었던 꿈을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 시작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수에서 연 첫 개인전

그녀는 그날 바로 집 근처 화실을 등록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하던 그림을 대학진학 후 그만두었으니 꽤 오랜만에 화실 문을 두드린 셈이다.

“2005년부터 화실을 다니기 시작해서 2년 만에 첫 개인전을 여수에서 열었어요. 처음이라 무척 떨렸지만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개인전을 한 것 같아요. 30평쯤 되는 꽤 넓은 전시실에 그동안 만든 작품을 다 채워 넣었는데 기분이 꽉 차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그녀는 그 개인전을 통해 작가로 거듭났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소녀시절 가졌던 꿈 하나를 이루었다. 첫 개인전의 성과는 어땠을까?

손님 중 기억에 남는 분은 인도 부부였는데 제 작품 중 한 점을 마음에 들어 하셨고 그 자리에서 구매를 해 주셨어요. 또 한 분은 제가 아끼던 호랑이 민화를 사신 분인데 아직도 그 작품이 생각나요.”

 

은에 녹인 자신의 세계

박현주 작가는 그림이 아닌 은공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것을 하고 싶었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은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제 성격이 워낙 감성적이어서 환경적인 영향보다는 내 마음에 흡족해야 좋은 작품이 나와요. 그래서 화려한 작품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고 동화적인 요소도 많이 가져오는 편입니다.”작가는 자신의 건강이 안좋거나 마음이 불편할 때는 가능한 작업을 하지 않는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작품의 결과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제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다 꺼내놓을 수는 없지만 하나씩 작품으로 보여줄 수는 있어요. 그러면서 저 자신도 힐링되는 것 같아요.”작가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극복되었다면서 자신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한다.

 

고래의 꿈에 담은 작가의 꿈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호랑이 민화와 고래의 꿈 그리고 어린왕자 시리즈 등입니다. 그중 개인적으로 고래의 꿈은 제가 처음 작업을 시작하면서 제1회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있어 온 작품이에요.”고래의 꼬리 부분만 보이는 고래의 꿈은 꿈을 찾아 대양을 헤엄치는 고래의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어쩌면 저 자신의 모습일지 몰라요. 8년 동안 작업을 하고 있지만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머릿속에 있는 많은 꿈들이 아직 나오지 못했어요.”

박 작가의 작품은 바로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은공예 장신구들도 많지만 회화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작품들이 더 많다고 한다.

 

판매보다 더 중요한 작품과의 교감

사람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작품을 통해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데 그게 쉽지 않아요. 사람마다 생각과 감성이 틀려서 그런가봐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많이 팔리는 것보다 작품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한다.

은공예는 은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재료를 이어 붙이거나 섞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납땜은 기본이고 망치질과 못질 등을 수시로 하게 된다. 여자의 몸으로 힘들지 않을까?

솔직히 체력적인 부분이 조금 힘들어요. 그래서 대형 작업은 못하고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어요.”

 

동화책과 음악에서 작품 소재 발견

작품의 소재는 어디에서 얻는지 궁금했다.

제 경우엔 동화책과 음악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워낙 음악을 좋아해 지금도 혼자 작업할 때는 노래하면서 해요.”

작가는 지난 여름 전시회가 끝난 후 다시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한다. 만드는 작품이 마음에 안들면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새로운 소재를 찾아볼까도 고민했는데 결론은 역시 은이었다.

아트클레이 실버는 은점토로 순은99.9%로 가격이 비싼편인데 작업하기가 쉬워서 은공예에선 필수재료입니다. 하지만 은에 대한 통념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아트클레이 실버로 동화 속 주인공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작가는 재크와 콩나무를 작품으로 만들 생각이다.

 

작가적 양심과 감성으로 지켜온 세계

지금까지는 작가적 양심을 따르고 있어요. 돈보다는 감성에 충실하고 타협의 유혹을 이겨내고 있지만 은값이 오르면 어찌될지 걱정입니다.(웃음)”

은공예 작품을 고를 때 주의사항은 무엇일까?

착용했을 때 부담되지 않는 무게여야 하고 색깔이 깨끗한 은색이면 좋아요.”

박현주 작가는 힘들 때일수록 작업에 매달리는 습관이 있다.

요즘 들어 부쩍 내 작품을 보며 평가를 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으면 그게 다 내 능력이 부족한 탓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내 꿈이 머리와 가슴에서 계속 나오려고 하니 작품을 만들어야 해요.”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녀가 한마디 한다.

앞으로 성공이나 이런 거보다는 좋은 작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자신의 호이자 작업실 이름인 은현의 현처럼 깊고 넓은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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