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품질인증제와 해썹(HACCP) - 삶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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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술 품질인증제와 해썹(HACCP) 2013-12-11 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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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053     추천:210

[이대형 컬럼]

우리술의 품질과 위생 수준 향상시킬 것
정부는 다양한 혜택 통해 참여 유도해야

전문 교육기관 통한 인력 확보,
양조업체 대상 제도 홍보 必要


현재 전국에 약 952개(2009년 통계)의 탁·약주 제조장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업체들이어서 그간 품질 및 위생에 무관심했던 것이 일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하려 하고 있다. 하나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한 술 품질인증제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에서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일명 ‘해썹’ 제도다.
우선 술 품질인증제도는 정부가 지정한 인증기관(한국식품연구원으로 술 품질인증기관 지정)이 품질 인증을 받고자 하는 생산업체의 술에 대해 품질검사를 하고, 그 인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심사 기준은 제조장의 위생상태, 제품의 품질기준 및 관능평가 등 45개 항목이며,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으면 인증서를 발급한다. 술 품질인증 표시는 제조 원료의 원산지에 상관없이 일정 기준에 적합한 경우 녹색바탕의 ‘가’형을, 제조 원료를 100% 국내산 농산물로 사용한 경우는 황금색 바탕의 ‘나’형의 마크를 하게 된다.
다음으로 해썹 제도다. 이 제도는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조리 및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시스템으로, 이미 다른 식품 제조의 위생관리를 위해 도입돼 있다. 식약청에선 이 제도를 전통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우선 막걸리에 도입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주류 안전관리’ 업무를 이관 받음에 따라 올해 막걸리에 대한 해썹 제도를 도입하고, 올 상반기 중에는 주류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된 용역을 외부 연구기관에 준 상태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정부가 우리술의 품질과 위생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제도는 우리술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통한 인력 확보와 양조업체에 대한 제도 홍보다.
현재 술 품질인증제도와 해썹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선 많은 전문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전문가 양성 교육을 하는 곳은 한국식품연구원의 자체 교육밖에 없는 실정이다. 많은 전문 인력이 있어야 술 품질인증제도와 해썹 제도에 대한 업체 컨설팅이 가능하고 현장의 문제점도 해결함으로써 생산성, 품질, 위생 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술 품질인증제나 해썹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이 제도의 기준과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규정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인증제를 신청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업체들을 위해 인증과 관련된 설명회를 열거나 업체마다 개별 컨설팅을 해준다면, 업체 입장에선 인증제도에 관해 그 취지를 좀 더 이해할 것이고, 결국 적극적으로 인증 받으려 할 것이다.
이밖에 해썹의 경우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도를 실행함에 있어 우선 단계적으로 전통주 업체에 적합한 해썹 모델을 별도로 만들어 보급해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 또 부수적으로 인증제를 얻기 위한 일부 자금을 지원해 준다면 영세업체로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우리술의 품질과 위생을 향상시키는 제도로 술 품질인증제와 해썹은 큰 부분을 차지 할 것이다. 이러한 제도의 취지를 많은 업체들이 공감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다양한 혜택을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면 이번이 우리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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